* 2018 호쿠른 교류회 위탁 회지
Spiegel im Spiegel
“오랜만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거울 가게, 아, 읽기 힘드신가요? 오래된 전통을 유지하다보니……. 여하튼, 「Spiegel im Spiegel」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네? 아, 거울의 방에서는 소리가 울려서 적당한 크기의 목소리로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들을 수 없답니다. 아아, 이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돼요. 네? 저만 이렇게 말하는 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하하. 하지만 여러분은 여기에서 말씀하실 만한 것이, 겨우 “우와”라거나, “멋지다!”정도 아닐까요? 제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 그런 의미였습니다. 뭐, 어쨌든……. 여러분은 이 신기하고 아름다운 저희 거울 가게에 오신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바로 저희의 가게는……. 아, 이런. 벌써 누군가 이 거울을 두드리네요. 백문이 불여일견. 말로 백번 말해 무엇 할까요? 보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을 모두가 알 텐데 말이죠.
여러분이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아아, 물론 여쭤보는 것으로 끝입니다. 저희 가게에는 이미 선약을 하신 손님이 계셔서요. 네. 맞습니다. 아까 거울을 두드리신 분이에요. 예? 누구냐고 그렇게 물으셔도 공개적으로는 답을 하지 못한답니다. 하지만 유명한 사람이 왔네요. 보시겠어요? 쉿! 조용히 해주세요. 들키면 이 거울 가게의 장점은 모조리 없어지는 거니까요. 누구를 보고 싶은 걸까요? 천천히 따라 걸어 들어오세요, 거울을 보고 있는 사람을 마주볼 수 있는 이 거울로!”
소개를 하던 남자는 —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를 반듯하게 넘겼는데, 체격은 보통보다 조금 말라 보이는 사람이었다. — 거울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손을 내미니, 이상한 장치가 움직였다. 거울 속의 거울. 그렇게 해석해주던 이 가게의 이름은 아마도 이 이상한 거울 속의 장치를 염두에 두고 한 말 같다. 어쨌든, 그나마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그 남자를 따라 들어갔다.
우리는 모두, 베스트셀러이자 이 가게의 이름과도 똑같은 제목을 가진 책의 서문을 보고 이곳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는 것 같았다. 그 책의 작가는 이 가게에 들어온 이상 모두들 자신을 헤집을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그럴까? 인기리에 운영되어야만 할 것 같지만,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잘 알려진 이 가게의 장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구동하기 시작했을 뿐임에도, 이곳은 숨소리와 긴장감 말고는 그 어느 잡다한 소음도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빡빡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던 거울 속으로 들어간 ‘우리’의 앞에는 꽤 유명했던, Trickstar의 아케호시 스바루가 서있었다.
* * *
“홋케~!”
들떠있는 분위기에 취한 듯, 재킷을 벗어 빙빙 돌리며 히다카 호쿠토의 주변을 맴돌았다. 히다카 호쿠토는 뒤로 한 발 물러나며 말했다.
“아케호시. 그렇게 가까이 오면…….”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목소리였다. 스바루는 호쿠토의 뒷말을 대신했다.
“잘 안 찍힌다, 조금 뒤로 가! 라고 할 거였지?”
스바루의 말에 호쿠토는 어깨를 으쓱였다.
“딱히.” 그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맞다고 하기에는 괜한 자존심이 섰다. 그래서 호쿠토는 에둘러 표현했다. 스바루는 고개를 갸웃하며 호쿠토가 들고 있는 카메라 쪽을 한 번 보고 웃고는, 시선을 조금 옮겨 호쿠토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스바루의 입에서 “찰칵!”하는 소리가 나고, 그는 그 소리에 맞추어 호쿠토가 들고 있는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초점 하나 맞지 않는 사진이 찍혔다.
그는 곧 호쿠토가 한 마디라도 얹을 걸 알았는지, 호쿠토의 곁으로 왔을 때보다 더 크게 팔을 돌리며 호쿠토의 주변을 빙빙 돌다가 먼저 대형을 이탈해버렸다. 그런 스바루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호쿠토의 표정은…….
안타깝지만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 가게에 적힌 책을 뒤적이며 정보를 모았다. 한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은 ‘우리’들 중에 그 시점이 되는 사람, 그러니까 ‘우리’가 관람하고 있는 주인공이 있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사이에 두 사람 중 한 명이 있다고? 누가 있는 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호쿠토라면 자신의 표정을, 스바루라면 등져버린 호쿠토의 표정을 볼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이에서 ‘누가’ 되어버린 ‘그’의 정체를 알 길은 없다. 이 가게의 거울은 사진으로 작동된다고 한다. 사진을 거울에 갖다 대면 그것이 사진과 관련된 일시적인 기억을 보여 준다……, 라고 적혀있다. 사진을 건네주는 사람도 없이 다음 기억을 보여줄 홀로그램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거리기 시작했다.
* * *
주변이 어두워지더니, 촛불 같은 불빛이 아른 거렸다. 불인가? 하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수군거림을 끝내기라도 하려는 듯이, 곧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생일축하 노래였다.
그런데 그 노랫소리는 떨렸다. 그제야 케이크가 보였다. 촛불이 켜져 있는 제법 큰 케이크였다. 무심결에 케이크에 있는 초를 세어 보았다. 열여덟 개. 열여덟 살의 호쿠토, 혹은 스바루인 모양이었다. 누구의 생일인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로 불이 켜졌다.
“생일 축하해, 홋케~!”
히다카 호쿠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라는 플랜카드가 소소하게 걸려 있고 Trickstar의 다른 멤버들도 보였다. 다들 결연한 표정이었다. 거기에서는 이들의 큰일인, 공식적인 활동의 끝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고맙지?”
아케호시 스바루는 이번에도 히다카 호쿠토의 말을 가로채서 말했다. 그러면 호쿠토는 간단하게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답을 했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한다는 신호 정도로 보이는, 조금은 이상한 의사소통 방법이었다.
어쨌든, 히다카 호쿠토는 나머지 멤버들인 이사라 마오와 유우키 마코토의 재촉 때문에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급히 촛불을 껐다.
“소원을 빌었어야지!”
스바루와 마코토의 원망어린 말과 눈에 더해서, 그러지 않아도 될 마오도 호쿠토를 서운하게 쳐다봤다.
“빌었어.”
통하지도 않을 말이었다. 스바루의 말에 무언으로라도 대꾸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던 호쿠토가 소원을 빌 틈은 없어보였기 때문이었다.
“거짓말.”
“정말?”
“바랄 걸 바라야지.”
다들 제 각기 다른 말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 호쿠토가 소원을 빌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앞에 두고 보는 호쿠토야 말로 억울해보였다.
“정말.”
짧지만 진심이었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빌었어.”
누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 앞에 모습을 감추어버린 ‘누가’는 암묵적으로 ‘우리’였지만, 확인차 묻지 않았다.
홀로그램 영상이 끝나지 않고, 화면만 바뀌었다.
“홋케~, 누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빌었어? 나랑 홋케지?”
“노코멘트.”
“어째서?!”
“이렇게 물을 까봐 아까도 말 안한 거였는데, 노코멘트, 아케호시. 분명 노코멘트라고 했고, 못 알아들었다면 귀를 해고하는 쪽이 좋을 것 같기도.”
너무해! 하는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곧 호쿠토는 스바루의 어깨를 몇 번 토닥이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했다.
“앞으로는?”
“앞으로는 하는 걸 봐서 생각해볼까 했는데…….”
앞으로 하는 걸 봐서 생각해보겠다는 표현을 저 나름대로 부드럽게 한다고 끝말을 흐린 호쿠토를 보고, 스바루의 표정은 활짝 피었다.
“좋아해! 앞으로도~!”
스바루는 담백한 고백 끝에 호쿠토를 안았다. 제법 세게 안은 모양이었다. 딸꾹질 소리가 들리더니, 곧 이어 둘 다 웃었다. 딸꾹질의 주인은 스바루였다. 안은 쪽에서 딸꾹질을 하는 것이 귀엽다면 귀엽고, 웃기다면 웃긴 일이었다. 하지만 어쩔 줄 몰라 하던 호쿠토의 손이, 스바루의 허리에 결국 가볍게 올라간 것에 놀란 스바루에게는 선택할 것이 없는 반응이었다.
* * *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았다. 이제는 끝을 인사할 때가 되었다며 덤덤하게 말하는 호쿠토의, 마이크를 잡고 있는 손은 떨렸다. 울음바다 속에서 겨우 울음을 참고 있던 스바루는 끝내 큰 소리를 대고 울어버렸다.
마이크에 대고 우는 통에, 울음소리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쉽게 울지는 않았던 스바루는 분위기에 타서 더 서럽게 우는 것 같았다. 스바루의 울음소리가 커지면 객석의 울음소리가 더 커지고, 그러면 다른 멤버들의 훌쩍이는 소리도 더해졌다.
끝에 서더라도 절대로 눈물을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호쿠토도 눈물을 훔쳤다. 그들의 위에는 Good Bye, Time Travel. 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Trickstar의 마지막 무대였다.
“고마웠어, 지금까지.”
“앞으로도 고마워할게!”
“응원해주는 소리 잊지 않을 거야.”
마지막 곡이 시작하고, 멤버들은 그렇게 인사를 했다. 분위기와 상관없이 자신의 고마운 마음을 남기기에는 부족했던 시간이라, 다들 말을 서둘렀다. 하지만 마지막 곡이 끝날 때까지 호쿠토만 아무런 말도 없었다.
홀로그램 너머로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 순간, ‘나’는 알 수 있었다. 호쿠토의 말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의 사이에 끼어 있는, 이 기억을 간절하게 되짚고 싶은 사람이 아케호시 스바루일 것이라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곧 홀로그램이 크게 떨리더니, 호쿠토의 말이 들렸다.
“……고마웠……어.”
떨리는 목소리로 모두에게 답하듯 고맙다고 전했다. 호쿠토는 고개를 들어 한 명씩 찬찬히 보았다. 한명씩 오랜 시간 눈을 맞추고는, 객석을 바라보지도 못한 채 말을 이었다.
“좋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서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었어.”
* * *
호쿠토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단 한 번도 쉽게 말한 적 없었던 감정적이고 감상적인 단어에서, 이 영상은 끝나버렸다. 꽤 오랫동안 다음 영상은 재생이 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더해지기 시작하고도 한참 더 있고 나서야 영상이 다시 시작되었다.
‘우리’의 사이에서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사람은 이 가게의 주인으로 보이던 그 사람에게 사진 한 장을 건넸다.
“오늘은 가지고 오셨네요,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라는 주인장의 말에 ‘나’의 시선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는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생각한 대로, 그는 아케호시 스바루였다.
곧 영상이 켜졌다. 거기에서는 마지막 영상 정도의 나이가 되어 보이는 그들이 보였다.
* * *
“홋케~! 이번에도 벚꽃이 피었는데!”
“아케호시. 지금 급하게 확인해야할 것이 있으니까 조금만 더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는데.”
조용히 해달라며 무언가를 보고 있는 호쿠토의 귀에다 대고는, “조용히 좀 해줘, 스바루! 라고~!”라고 크게 말하는 스바루였다. 그는 호쿠토에게 단단히 심술이 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삼 분 뒤에 다시 올 거야!”라는 말을 남기고는 방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호쿠토는 웃으며, 서류에서 떼지 않았던 눈을 문 쪽으로 돌렸다. 하나, 둘, 셋. 하고 소리를 내어 세자 다시 문이 열리면서, “홋케~”하는 스바루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나갈 거, 그냥 옆에 있을걸 그랬어!”
호쿠토는 제 옆에 앉아 베개를 끌어안고 자신을 보고 있는 스바루 쪽으로 시선을 한 번 주고는 다시 서류를 보는 데 정신이 없었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모두를 만나는 게 더 즐거운데. 홋케는 그렇지 않아?”
“그것도, 이것도. 모두 괜찮으니까.”
웬일로 쉽게 답해주는 호쿠토의 페이스에 말린 스바루는 호쿠토의 말소리에 맞추어 조금 더 작은 소리로 물었다.
“나랑 같이 서는 게 더 재미있지 않아?”
“지금은 나란히 앉아있고.”
“홋케!”
스바루는 호쿠토가 들고 있는 서류를 뚫어져라 보았다. 빼곡하게 적힌 글자는 어떻게 된 것이 검은 종이로 보일 정도였다. 스바루는 서류에 잠깐 눈을 스치고는 곧 포기해버렸다.
“너무해! 오늘도 봄, 내일도 봄, 이렇게 매일 봄일 것 같은 거야? 봄은 쉽게 가버릴 거라고 하던데~!”
“그거, 봄이 그렇게 말 했어?”
스바루는 베개에 턱을 세게 묻은 채로 호쿠토를 흘겨보았다. 어떻게 된 게, 종이랑 더 친한 거 같네, 홋케는! 하며 투정도 부려보았지만, 호쿠토는 꿈쩍도 하지 않는 눈치였다.
다시 그의 답을 듣기 위해 스바루는 호쿠토가 종이를 넘기기만을 기다렸다. 빼곡한 종이는 생각보다 빠르게 넘어갔다. 스바루는 호쿠토가 종이를 넘기는 것에 맞춰 말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다시 일어나 방을 나갔다가 들어오기를 수십 번이고 반복했다.
“아케호시.”
열 번도 더 넘게 문이 열릴 때가 되어서야 호쿠토가 스바루를 불렀다.스바루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나갔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어올 거였으면서, 괜한 고집이나 한 번 부렸다.
결국 제 풀에 지쳤는지 다시 호쿠토의 옆에 앉은 스바루는 호쿠토가 다음 장의 서류를 넘기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러다 갑자기 일어나서는 창문을 열었다. 어느새 해가 져서 어둑해진 하늘 사이로, 스바루와 호쿠토가 있는 방의 불이 벚나무 즈음에서 맞닿았다.
호쿠토가 다음 장을 넘겨 서류를 끝내고, 다른 덩어리를 들 무렵 스바루가 호쿠토의 앞에 걸어왔다. 서류를 채 열지 못한 채로 멈추어버린 호쿠토의 손과 동시에――.
* * *
―― 영상이 꺼졌다. 안타까움이 잔뜩 묻은 소리가 곳곳에서 터졌지만, 주인장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사진은 어떻게 구하셨나요? 아, 파파라치?”
그의 목소리에서는 어쩐지 간둥거림이 넘쳐나는 것만 같았다. 재미있게 상황을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과도 같아 보였다.
아케호시 스바루로 추정되는 사람은 챙이 있는 모자를 약간 뒤로 넘겨서는 그 주인장을 쳐다보았다. 그의 표정이 궁금했던 ‘나’는, ‘나’를 이곳으로 오게 했던 그 책의 저자가 했던 것처럼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람의 옆에 서서 그를 관찰했다.(분명 관찰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의 눈은 원망에 서려 있었다. 그 이후로는 어떠한 사진도 없는 건가? 그의 표정에서 그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 ‘나’는 보았다. 스바루와 주인장의 손에는 어떤 사진도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주인장은 아케호시 스바루 ― 라고 ‘나’는 확신했다.― 에게로 가서는 낮게 말했다. ‘나’에게는 충분히 들릴 정도의 크기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적당한 크기로 말이다.
“다음에도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꼭 방문해주세요, 손님. 손님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분이 저에게 남기고 가신 기억이랍니다!”
애석하게도 이 가게는 추억을 판다거나 하는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추억을 수집해서 파는 주인장.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이 추억을 파는 거울의 가게는, 그것으로 장난을 하는 주인장의 취미생활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 ps. ‘나’는 그런 주인장에게 목숨을 걸며 다음에도 또 올 아케호시 스바루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이 방문기의 후기를 마무리한다.
―― ps.2. 이후로 궁금해 찾아봤지만, 히다카 호쿠토와 관련한 어떠한 자료도 찾을 수 없었다. 어떻게 된 걸까? 사망 기사조차 뜨지 않았다.
―― ps.3. 아케호시 스바루와 관련한 스캔들이 터졌다. 히다카 호쿠토의 행방과 관련해, 라는 제목으로. 하지만 눌러보지 않았다. 마지막 영상에서의 그들처럼 그냥 행복하기만 했으면.
- THE END -